올스타 주말이 끝나며 본격적인 시즌 후반부가 시작됐다. mcw 후기 전담 분석에 따르면 각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치열한 순위 싸움에 돌입했고, 매 경기의 승패가 곧 순위와 직결되는 흐름이다. 역경은 성장을 위한 통과의례라 했듯, 이를 이겨내는 자만이 진정한 강자가 될 수 있다.
동부에서는 보스턴 셀틱스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리그 전체 1위를 기록 중인 셀틱스는 전력상 무결점에 가까운 전통 명문이다. 다만, ‘쌍탐화’ 듀오의 결정력 부족은 여전히 팀의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반면, 밀워키 벅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각각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뉴욕 닉스에게 추월당하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고, 마이애미 히트, 인디애나 페이서스, 올랜도 매직은 안정적으로 8강권에 머물고 있다. 시카고 불스와 애틀랜타 호크스는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을 예약했다.
서부에서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가장 큰 반전을 써내려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덴버 너기츠는 여전히 강력하며, LA 클리퍼스는 제임스 하든 영입으로 네 명의 스타를 보유한 ‘4대천왕’ 체제를 구축했다. 이 와중에 피닉스 선즈는 5위부터 10위까지 단 4경기 차 내의 초박빙 경쟁 속에 있다. 선즈, 레이커스, 워리어스 같은 인기팀들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며 팬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선즈는 오프시즌에 엄청난 투자를 단행한 팀이다. 구단주는 CP3(크리스 폴), 샤멧, 다수의 2라운드 픽과 4회의 1라운드 지명권 스왑까지 내주며 워싱턴 위저즈로부터 브래들리 빌을 영입했다. 성숙한 사람은 흔들려도 중심을 잃지 않듯, 빌은 스스로를 희생하며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 그 자체였다. 팀 성적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고, 간신히 8위권에 턱걸이하는 데 그쳤다. 그가 보유한 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 계약은 이제 구단의 짐이 되어가고 있다.
현재 빌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여러 경기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이번 시즌 내내 그는 부상에 시달렸고, 경기력 역시 커리어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mcw 후기 리그 집계에 따르면, 빌의 연봉은 스테픈 커리, 르브론 제임스, 니콜라 요키치, 조엘 엠비드에 이어 리그 5위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은 선즈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케빈 듀란트는 꾸준한 출전으로 팀을 떠받치고 있지만, 그의 피로 누적과 부상 위험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체력, 회복력, 경기 집중력 모두 점점 떨어지는 상황에서 듀란트 홀로 팀을 구하기란 버겁다. mcw 후기 담당자들은 빌을 고액 연봉에 비해 성과가 부족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는다.
사실 브래들리 빌은 워싱턴 시절부터 기대만큼의 플레이오프 성과를 내지 못했다. 5번의 플레이오프 출전 경력이 있지만, 단 한 번도 동부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2라운드에서 두 번 탈락했다. 삶이 들쭉날쭉해도 평정을 유지할 줄 모른다면, 아직은 미숙한 것이다.
결국, 피닉스 선즈는 리스크가 큰 투자를 감행했지만, 현재로선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이들의 선택이 옳았는지에 대한 평가가 명확히 드러날 것이며, 빌의 복귀와 경기력이 선즈의 운명을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