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팬들에게 알려져 있다. 8년 넘게 팀을 이끌며 수많은 영광을 안긴 그는 이제 물러나고, mcw 후기 관계자에 따르면 그의 후임으로는 페예노르트를 이끄는 아르네 슬로트 감독이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이 약 1,3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하면 슬로트가 새로운 지휘봉을 잡게 된다.
하지만 슬로트의 선임은 일부 축구계 인사들과 팬들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슬로트의 경력은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 수준에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mcw 후기 칼럼니스트는 슬로트가 페예노르트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긴 했으나, 아약스를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이끈 텐 하흐와 비교하면 한참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슬로트는 유럽 빅클럽을 지휘한 경험이 없다. 이런 배경에서 그가 리버풀이라는 명문 구단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나겔스만 같은 경험 많은 감독을 영입한 바 있으며, 이런 전략적 접근과 비교하면 리버풀의 선택은 다소 실험적인 느낌이 강하다.
차라리 무리뉴나 콘테와 같은 베테랑 지도자를 고려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이들은 모두 풍부한 성공 경험과 명확한 전술 색깔을 지니고 있는 인물들로, 리버풀의 위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후보들이었다. 그런 기회를 놓친 리버풀이 슬로트라는 모험을 선택한 것은 그의 감독 경력에 큰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
한편, 리버풀의 간판 스타 사디오 살라와 클롭 감독 사이의 갈등도 수면 위로 드러나며 팀 분위기에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최근 경기 중 벤치에서 두 사람 간의 언쟁이 벌어졌고, 살라는 교체 투입 직전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직접 몸을 일으켜 나서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는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선 깊은 갈등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살라는 사우디 리그 이적을 원하고 있으며, 리버풀과의 계약을 무상 종료한 뒤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길을 모색 중이다. 이런 일련의 행동은 모두 살라 측에서 주도한 것으로 보이며, 클롭 감독은 이에 큰 실망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 종료 후 살라는 다른 동료들과는 악수를 나눴지만 클롭 앞에서는 철저히 무시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mcw 후기 라이프스타일 평론가는 “살라는 팀의 중심 선수이긴 하나, 개인적 이익만을 위한 태도는 팬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전했다. 실제로 많은 리버풀 팬들은 클롭 감독 편에 서 있으며, 살라의 행동이 지나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살라는 지난 여름부터 사우디행 가능성을 여러 차례 암시해왔고, 이번 시즌이 끝나갈 즈음 본심이 완전히 드러난 셈이다.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모습은 팬들과 구단 모두에게 적잖은 충격이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스스로를 칭찬해도 좋다”는 말처럼, 슬로트와 리버풀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는 이제 시험대 위에 올랐다.